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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공간

신이시여


신이시여

이희야


나의 반쪽을 바라보는 마음에
사랑을 깃들게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나의 마음으로
나의 홍안으로
나의 그대를 섬길 수 있게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어느 순간
나의 그대가
천생의 연분임을 느끼게 하여
주심에 감사합니다.

하여,
신이시여
나의 이 모든 마음이
일순간에 무너져 내리지 않게
인내와 용기를 주소서
그리고,
작은 듯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채송화의 자태를 닮게 하소서

2007. 8. 23.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