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의 아침풍경
이 희 야
하늘이 솜이불을 덮었나 보다
아무런 형상도 보이지 않는
아침안개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니
솜이불 속엔 바다가 숨어있나 보다
조각배 같은 배 한 척이
하얀 물살을 가르며
그림처럼 지나간다
투명한 햇살사이로
연기처럼 안개가 움직이고 있다
점점 아래로
무언가의 형체가 드러난다
저 건너편 인가가 한집 두 집 보이고
언듯 말듯 옥녀봉 끝자락이 보이누나
이곳은 사량도
시댁 돌담위엔
담쟁이 넝쿨이 켜켜이 쌓여있고
낡은 처마 끝엔
왕거미가 아침 곡예를 마치고는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2008. 5. 25. 일요일 아침
사량도 시댁 돌담 가에서
이 희 야
하늘이 솜이불을 덮었나 보다
아무런 형상도 보이지 않는
아침안개
뱃고동 소리가 들려오니
솜이불 속엔 바다가 숨어있나 보다
조각배 같은 배 한 척이
하얀 물살을 가르며
그림처럼 지나간다
투명한 햇살사이로
연기처럼 안개가 움직이고 있다
점점 아래로
무언가의 형체가 드러난다
저 건너편 인가가 한집 두 집 보이고
언듯 말듯 옥녀봉 끝자락이 보이누나
이곳은 사량도
시댁 돌담위엔
담쟁이 넝쿨이 켜켜이 쌓여있고
낡은 처마 끝엔
왕거미가 아침 곡예를 마치고는
어디론가 숨어버렸다.
2008. 5. 25. 일요일 아침
사량도 시댁 돌담 가에서
출처 : 사량 읍덕국민학교
글쓴이 : 큰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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